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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바이벌리스트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욕구를 생존이라는 급박한 상황에 노출시켜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였고, 다음의 순차적인 전개를 통해 깊은 인상을 받게 해 주는 영화였다.
영화 서바이벌리스트 생존
인류 대부분이 사라지고 세상은 무법지대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런 척박한 세상속에서 홀로 생존하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날밤 그는 오래전 애인을 회상하며 그리움과 외로움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모녀가 그의 집에 찾아오는데 식량을 얻으러 온 모녀 캐서린과 그의 딸 밀리아이다. 남자는 이들을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하지만 잠시 후 그는 모녀에게 잠잘 곳과 식량을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식사가 끝난 후 남자는 딸 밀리아와 잠자리를 가지려 하고 밀리아 또한 그의 이러한 행동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자신을 그에게 내어준다. 다음날 캐서린은 딸을 이용해 이곳에 머물려 한다. 하지만 남자는 캐서린의 제안을 단번에 거절하게 되고 모녀를 집에서 내보내려 하지만 그 순간 갑자기 밀리아는 남자를 면도해 준다. 결국 밀리아에게 홀려버린 남자는 당분간 모녀를 이곳에서 더 지내게 해 준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그날밤 모녀는 남자가 가진 총알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사실 모녀는 남자를 죽인 뒤 자신들이 이 집을 차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밀리아는 그와의 잠자리를 통해 총알을 빼앗게 되고 다음날 캐서린은 남자의 뒤통수를 치려 하지만 바로그때 밀리아가 사라지게 되고 이 시각 밀리아는 어느 생존자에게 잡힌다. 그리고 밀리아를 찾고 있던 남자는 잠시 후 자신의 총에 총알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랑
바로 그순간 남자는 총에 맞아 쓰러진다. 하지만 남자는 생존자를 죽이며 위기를 넘긴다. 얼마 후 두 모녀가 총알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이들을 더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부상은 점점 악화되어 가기 시작하였고 결국 남자는 모녀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렇게 캐서린은 이 기회를 틈타 남자를 죽이려 하지만 밀리아의 마음은 달랐다. 자신의 목숨을 살려준 남자에게서 밀리아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생겨버렸다. 그렇게 밀리아의 정성 어린 보살핌 속에 남자는 목숨을 건지게 되고 이들은 서로를 도우며 하루하루를 생존해 나아간다. 게다가 밀리아는 노골적으로 남자를 유혹하는 등 남자는 밀리아에게 완전히 빠져버리게 된다. 하지만 그날밤 숲 속을 떠돌던 괴한들이 남자의 집에 들이닥친다. 남자와 모녀는 모두 긴장상태에 접어든다. 다행히도 괴한들이 집 안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들이 열심히 일군 밭은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날오후 밀리아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밀리아는 밭에서 철사를 몰래 숨긴다. 그날밤 그녀는 그 철사를 이용해 낙태를 결심한다. 더 이상 시간은 지체할 수 없었던 캐서린은 서둘러 남자를 죽이려 하고 이들은 독버섯을 이용하려 한다. 그날밤 남자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저녁식사를 한다. 다음날 캐서린은 딸과 함께 이곳을 떠나려 하고 바로 그때 캐서린은 구토를 하기 시작한다.
헌신
충격적이게도 엄마보다 남자를 더 사랑하게 된 밀리아는 독버섯을 엄마에게 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딸을 더 사랑했던 캐서린은 딸을 원망하지 않고 밀리아의 행복을 빌며 자신의 무덤으로 향한다. 그렇게 캐서린은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잠시 후 어젯밤에 들이닥쳤던 괴한들이 또다시 이곳을 습격하게 되고 두 사람은 씨앗 종자만 챙겨 이곳을 떠나려 한다. 두 사람은 괴한들에게 쫓기기 시작하지만 남자는 밀리아를 먼저 보낸다. 남자는 괴한들을 자신의 쪽으로 유인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기 싫었던 남자는 밀리아를 지켜내며 이곳에서 목숨을 잃게 된다. 얼마 후 밀리아는 생존자가 모여있는 어느 기지를 발견한다. 이곳에서 자신의 아이와 새로운 삶을 예고하며 영화는 끝을 맺게 된다. 영화는 지구가 멸망 후 무법지대가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생존을 매우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생존을 향한 인간의 강렬한 본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와 영화의 몰입도가 상당히 훌륭했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보이는 남녀 간의 사랑, 딸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며 자신의 생존을 초월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해 주었다. 사람이란 홀로 살아가기 힘들고 누군가를 지켜주며 함께 살아갈 때 진정으로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