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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캡틴은 주인공이 독일군을 탈영하며 뜻밖에 얻은 특권을 남용하고 즐기다 결국에는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보여주고 끝없는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파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더 캡틴 반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2주 남겨놓고 군부대를 탈영한 '해롤트'. 탈영병 해롤트는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 합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던 해롤트는 버려진 군용짚차 한 대를 발견하게 되는데 차량 안에서 장교옷 한 벌을 발견하게되고 입습니다. 잠시후 그는 장교옷을 걸친 채 자신이 마치 장교가 된 것처럼 말하며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로그순간 저 멀리서 다가오는 한 병사를 마주한 해롤트. 병사는 해롤트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게되고 충성스러운 병사의 모습에 해롤트는 당황하지만 이내 자신이 진짜 장교인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하는 해롤트. 잠시후 이들은 어느 집에 들어서게 되고 장교옷을 걸친 이등병 해롤트가 호통치자 그의 말에 복종하기 시작하는 탈영병들. 해롤트는 군부대에서 탈영해 민간인의 집을 약탈하는 탈영병들을 모집해 자신만의 기동부대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해롤트는 병사들을 부려먹게 되고 이에 분노한 한 병사가 저항을 하려던 바로 그 순간 헌병대 차가 들이닥치는데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해롤트. 하지만 놀랍게도 해롤트는 되려 호통을 치게 되고 그는 히틀러의 명을 수행하고 있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게다가 해롤트는 헌병대 대위를 속인 것도 모자라 그를 따라가는 매우 대담한 모습들을 보이게 되죠. 하지만 잠시후 수용소에 도착한 해롤트는 예리한 독일 장교를 만나면서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역시나 이 독일 장교는 해롤트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는 의심을 품게 되고 해롤트를 떠보기 시작하는 독일 장교.

비극적 결말

해롤트는 서둘러 자리를 뜨려 했지만 더 많은 장교들이 이곳에 들이닥치게 되고 그는 긴장하기는 커녕 더 대담한 모습들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식량만 축내는 죄수들을 하루빨리 처리하고 싶었던 수용소 장교 '쉬테'. 하지만 이곳의 소장은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던 상황이었고 해롤트는 바로 그의 고충을 간파한 뒤 자신이 이 일을 처리해 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게 되죠. 그렇게 해롤트의 대담한 모습에 독일장교 또한 더 이상 그를 의심하지 않게됩니다. 잠시후 죄수들을 취조하기 시작하는 해롤트. 사실 이들을 취조하기 위해선 이곳의 소장인 '한젠'의 허가가 필요했고 해롤트가 죄수들의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을 본 한젠은 바로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해롤트와 쉬테는 장관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고 결국 소장없이도 죄수들을 마음대로 처벌할 수 있는 엄청난 권한을 얻게 되죠. 사실 이들은 대부분 탈영병들이나 좀도둑들이었지만 해롤트의 감당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다 죽게 생긴 상황이 되었죠. 그렇게 권력의 힘에 취한 해롤트는 몇날 며칠에 걸쳐 수용소에 있던 모든 죄수들을 대학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날 영국군의 공격을 받게된 수용소. 그렇게 이곳은 초토화 되버리지만 권력의 힘에 미쳐버린 해롤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즉결심판소를 만들어 마을을 떠돌며 권력을 남용하고 쾌락에 빠져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죠. 하지만 그의 이런 권력놀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이내 헌병대에 의해 체포되고 맙니다.

리뷰

하지만 황당하게도 군사부는 해롤트의 이런 행동이 되려 군부대의 기강에 도움이 됐다며 그를 풀어주게 되죠. 그리고 얼마 후 해롤트는 빵을 훔친 죄로 영국군에게 잡히게 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자신이 장교인것처럼 행동했고 결국 21살의 어린나이에 생을 마갑하게 됩니다. 영화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권력의 힘을 맛 본 인간이 얼마나 무섭게 또 잔인하게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영화 입니다. 흑백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영화의 느낌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으며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장교 해롤트를 가능하게끔 만든 장본인은 바로 당시 20살의 해롤트 본인이 아닌 그의 권력을 이용하고 싶은 주변인들로 인해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우리나라도 이승만 정권 시절 이승만의 양아들 이강석을 사칭한 일명 '귀하신 몸' 사칭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대적 상황만 다를 뿐 결과적으로 권력을 이용하고 싶은 자들의 눈먼 욕심에 벌어진 해프닝이라는 점을 동일합니다. 흑백 영화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된 영화지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2차 대전 막바지 시대 모습을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권력에 맛 들인 한 인간의 변화와 그들 둘러싼 주변인들의 관계를 이처럼 잘 표현한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새로운 소재의 영화를 찾거나 권력으로 인한 인간의 내면의 변화에 대해 느껴보고 싶은 영화인이라면 꼭 챙겨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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